玄風 石氷庫 현풍 석빙고
達城 玄風 石氷庫 달성 현풍 석빙고 - 국가 지정 보물 제673호 - 현풍면 상리1길 36
현풍 석빙고는 현풍천변(玄風川邊)인 달성군 현풍면 상리 632번지에 자리하고 있는데, 전면에는 개울이 흐르고 후면은 낮은 야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석빙고는 남북으로 긴 장방형의 형태를 띠는데, 입구를 산기슭으로 향하여 돌아앉아 남쪽을 바라보도록 설치하였다.
석빙고의 입구에는 잘 다듬은 장대석으로 방형의 문을 만들어 출입하였고 바깥 공기와의 차단을 위하여 옹벽을 쌓았다. 내부는 무지개형의 홍예(虹霓)를 틀어 저장공간을 마련하였는데, 폭 5m, 높이 6m, 면적 33㎡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바닥에는 평평한 돌을 깔고 배수구를 두어 통풍과 배수에 주의하였다. 천장에는 두 곳의 환기구를 만들어 결빙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통풍을 고려하였으며, 빗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덮개를 만들어 놓았다.
겨울철에 하천이나 계곡의 맑은 물이 얼면 이 곳에 그 얼음을 저장하여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내·외부의 이러한 구조는 우리 선조들의 온·습도 유지에 대한 뛰어난 기술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석빙고의 축조연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1982년 11월 석빙고 주변 보수 작업 때 ‘숭정기원후 경술 십일월(崇禎紀元後 庚戌 十一月)’이라 쓰여진 건성비가 발견됨에 따라 1730년에 만들어진 것임이 밝혀졌다. 이는 경주, 안동, 창녕 등지의 석빙고보다 10여년 정도 앞서 만들어진 것으로 조선후기 석빙고의 모범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대체로 큰 고을에 석빙고를 설치하였던 사실을 감안할 때, 고을의 규모가 현(縣) 수준에 불과한 현풍에 석빙고를 둔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현풍면 상리1길 36
국가 지정 보물 제673호